SNS 사기당한 후 - 진정서 접수 조사받은 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길 바라며 썰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상대가 누군지 모를 때, 인적사항에 대해 아무것도 모를 때는 여유가 있다면 모를까 진정서는 혼자서 접수해도 무방함.

 

나는 당시 뭣모르고 했을 때라 변호사까지 고용했고, 제일 바쁜 서초 경찰서에 접수를 했기 때문에 추석 전에 접수를 했지만 11월로 넘어와서야 조사를 받을 수 있었다. 

 

진정서를 넣고, 조사를 받고 해본 결과 .. 

나는 경찰서에 갔다오면 나는 힘이 빠졌음.

그래서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가까운 곳으로 접수하는 것이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힘이 빠지는데, 경찰서가서 수사관님이랑 이야기하면서 이것저것 말하고 조사받고..

변호사를 고용하면 ㅋㅋ 조사받는 것도 변호사랑 같이 하는 줄 알았는데 변호사랑 같이 동행하면 다 돈이더라.

이제야 알게된 사실들.. 그 땐 정말 무지했음을 .. ㅎㅎ

 

---

SNS 사기를 당하면서 진정서를 총 3개를 넣었다.

서초경찰서에 한개, 집 주변에 두개. (이제는 정말 더 넣고싶지도 않고, 조사도 그만 ..)

 

진정서를 인터넷으로 임시 접수해서 민원실로 찾아가는 방법은 여기에 포스팅해 뒀다.

https://after-that.tistory.com/2

SNS사기 당한 후, 2차피해를 당했다.

 

내가 금전적으로 사기를 당했다면 진정서에는 내가 상대방에게

상대방의 계좌, 금액, 총액, 이유, 총 몇번의 걸쳐서 입금을 했는지 등등 상세하게 작성을 하는 것이 좋다.

진정서를 한번 작성하고 나면 어떤 내용이 부족한지 보시고 수정을 요청하기도 함.

 

변호사를 통해 작성한 금액표에서도 이번에 조사를 받으면서 금액이 맞냐고 물었을 때 너무 오래되서 ㅠ 

한참이나 기억을 떠올려서 맞다고 대답했음.

 

진정서를 접수 하고나서 담당 수사관이 정해지면 서로 조사 받을 수 있는 일정을 조율해서 연락을 하게 되는데,

이 부분이 좀 오래 걸릴 수 있음.

수사관님이 내 일만 해줬음 좋겠는데, 다른사람의 일도 하기 때문에 바쁘심 .. ㅠ

 

그렇게 일정을 조율해서 조사를 받게되면

 

집 주변에서 조사를 받을 때는 2차 3차 사기피해를 당했을 때인데, 수사관님이 어떤 녹음이 되는 방으로 날 데려 갔다.

실제로 녹음이 되는지는 나는 모르지만, 녹음이 되는 것에 대해 동의라던가 그런 것들을 서명하고

물어보는 것들에 대해 솔직하게 대답했음. 

 

그나마 증거(?) 로 제출한 카톡 대화 내용마저도 나는 남자친구가 알면 안될까봐서 중간중간 대화방을 나왔기 때문에

카톡 대화도 거의 남아있지 않았어서 .. 좀 화도 많이 났고, 질문에 답하면서 금액을 복구해주겠다고 하는 사기꾼들의 수법이 실제로 이루어 지지 않는 행위라는 것을 일깨워 주심 .. ㅠ

 

마지막에 수사관님이 상대방이 형사처벌을 받게 되는 것에 대해서도 동의를 하냐고 물었을 때 당연히 동의를 한다 했고

조사는 거의 한시간반에서 두시간정도 걸렸던 것 같다.

 

작성한 내용을 프린트해서 내용이 맞냐고 물어본 다음, 지장도 찍고 내가 조사 받은 시간도 작성해야 해서 

철저하다는 생각이 들었음. 

거짓으로 말할 생각도 없었지만, 남을 신고할 때 내 지장도 찍는다는게,, 좀 신기하기도 하고 

살면서 지장찍을 일이 몇번이나 있을까 싶었음.

 

 

서초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을 때는 집 주변에서 받은 조사보다 시간은 덜 걸렸지만, 조사받기까지 제일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정말 경찰서 같은 느낌이 들었음.

 

철창같은 수감하는 곳은 보지못했지만, 담당 수사관님 옆에 서류들이 막 쌓여있고, 내 옆에도 사기당해서 조사 받으러 온 어른 아저씨도 있고,, 그랬음..

 

절차는 똑같음. 내가 사기당한 내용 물어보고 금액도 물어보고, 조사받는 금액 말고도 사기당한 금액이 있어서 다른 경찰서에서 조사 받은게 있다고 하니 더 놀라시기도 하고, 희망적이지 않는 결과를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난 다음 인사드리고 나왔다고 한다.

 

8월에 사기당하고 나서, 3-4개월이 지난 지금, 덤덤히 말할수는 있지만 사기꾼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였을 거라는 말에 너무 분하고 짜증나지만 할수있는게 지금은 일을 다니는 것 밖에 없다는게 너무 무기력하다.

 

그래 사기친돈으로 배 채우니까 편안하니 ..? 유흥에 쓰면 얼마나 좋길래 그렇게 앉아서 사람들 등처먹으면 좋은지 만나서 물어보고 싶다. 

 

젊다면 젊은 나이에 개인회생을 생각하고, 다달이 얼마씩 갚아나가야 계산하는 내 자신이 너무 밉고 용서가 안되지만, 

내 스스로가 가족의 삶까지 흔들어버렸기에 내가 더 힘을 내야 살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사기꾼들이 너무 활개를 치고 다녀서 경찰서의 수사관님들이 너무 업무도 과중되고,, 바쁘심..